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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12지

양(未)

양띠해는 기미(己未), 신미(辛未), 계미(癸未), 을미(乙未), 정미(丁未), 등 육십갑자에서 순행한다. 양(未) 은 12지의 여덟 번째 동물로서 시각으로는 오후 1시에서 3시, 달(月)로는 6월에 해당하는 시간신이며, 방향으로는 남남서를 지키는 방위신이다.

양의 성격이 순박하고 부드러운 것처럼 양띠도 온화하고 온순하여 이 해에 며느리가 딸을 낳아도 구박하지 않는다는 식의 속설이 많이 있다. 양하면 곧 평화를 연상하듯 성격이 순박하고 온화하여 좀체로 싸우는 일이 없다. 양은 무리를 지어 군집생활을 하면서도 동료 간의 우위다툼이나 암컷을 독차지하려는 욕심도 갖지 않는다.

또는 반드시 가던 길로 되돌아오는 고지식한 습성도 있다. 성격이 부드러워 좀체 싸우는 일이 없으나 일단 성이 나면 참지 못하는 다혈질(多血質)이기도 하다.

②동물은 재생(再生)과 변형(變形)의 신비적인 능력과 미래를 미리 예견(豫見)하는 능력을 가졌다.
곰과 뱀, 개구리 등은 겨울잠의 죽음에서 새봄의 재생으로 이어진다. 기러기 등의 철새는 한 계절 어디론가(옛날 사람들은 천계, 신선계로)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상형문자(象形文字)인 양(羊)은 맛있음(味), 아름다움(美), 상서로움(祥), 착함(善), 좋음 등으로 이어진다. 즉, 큰 양이란 “大羊” 두 글자가 붙어서 아름답다는 뜻의 미(美)자가 되고, 나아(我)의 좋은 점(羊)이 옳을의(義)자가 된다.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양의 습성과 특징에서 착하고(善), 의롭고(義), 아름다움(美)을 상징하는 동물로 양을 인식했다.
즉 양에 대한 한국인들의 관념은 순하고 어질고 착하며 참을성 있는 동물, 무릎을 꿇고 젖을 먹는 은혜를 아는 동물로 수렴된다.

양은 언제나 희생의 상징이다. 양의 가장 큰 상징적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속죄양(贖罪羊)일 것이다. 서양에서는 사람을 징벌하는 신에 대한 희생물로 바쳐졌으며,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제사용으로 쓰였다.
양은 또한 정직과 정의의 상징이다. 양은 반드시 가던 길로 되돌아오는 고지식한 정직성이 있다.

천성이 착한 탓에 해로움을 끼칠 줄도 모르면서 오직 희생돼야 하는 양들을 어떤 이는 우리 민족사에 비견하기도 한다. 구한말 지사(志士) 김종학 선생은 양의 슬픈 운명을 우리 민족사에 찾는 듯이 이렇게 외치기도 했다.
“흰빛을 좋아하는 우리 선조들은 심약하기 이를데 없는 산양떼를 빼어 닮아 오직 인내와 순종으로 주어진 운명에 거역할 줄 모르고 남으로 남으로 강자에게 ?i기여 더 갈 수 없는 곳까지 밀려왔건만 동서의 강자들은 또다시 이빨을 가니 슬프다 양떼들이여! 또다시 얼마만한 곤욕을 치르러야하고 못참을 치욕을 사위어야한다는 말이냐!
뿔을 갈자. 그리고 행진을 멈추자 끝간 데까지 왔으니 예서 더 갈 곳도 없지 않는가. 군장(群長)만 따라 가며 허약한 뒤를 보일 것이 아니라 군장을 중심으로 좀더 둥글게 뭉쳐 날카로운 뿔로 울타리를 치자. 아무리 사나운 이리떼라도 어찌 감히 넘볼 수 있겠는가!“
물론 개화기 우리나라의 무력함과 열강국의 지나친 간섭에 대한 통탄을 토로한 울분이었지만 양과 우리 민족사를 비유한 한 면을 살필 수 있다.
양(羊)은 글자형태로는 ‘상(祥)'과 음(音)으로는 ‘양(陽)'과 서로 통하여 길상의 의미로 일찍부터 한국 문화 속에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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