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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문화재
4.옛날 살림집의 여러 모습(강릉선교장)과 생활용품(의·식·주 관련)

여러분은 지금 어떤 집에서 살고 있습니까? 집의 모습은 나라나 시대, 위치 혹은 그 집이 쓰이는 용도에 따라 그 종류가 너무나 많아 셀 수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우리 조상들은 어떤 집에서 살았으며, 그 집의 특징과 모습은 어떠했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우리 조상들이 살던 집은 지방에 따라, 신분의 높낮이에 따라 그 모습과 특징이 모두 달랐는데 한옥(우리나라의 전통 집을 말함)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강릉에 있는 선교장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 민가의 모습

민가는 지방이나 기후에 따라 그 모습이 매우 다른데 그 종류는 다양해서 너와집·초가집·귀틀집 등이 있습니다. 너와집은 나무나 청석 판으로 지붕을 이은 집으로 보통은 나무로 만든 것을 너와라고 부릅니다. 원래 너와집은 나무가 많은 산간 지방의 백성들이 짓고 살았는데 나무로 이은 지붕이 날아가지 않도록 돌을 얹어 놓기도 합니다. 너와집은 나무와 나무 사이에 틈새가 있어 환기도 잘 되고 연기도 잘 빠져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눈이 덮이게 되어 따뜻합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산림보호와 새마을 사업 등에 의해 거의 없어져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백성들이 가장 많이 살았다는 초가집은 우리나라 농촌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서민들의 집으로 지붕을 볏 짚단으로 엮어서 얹기 때문에 기와집처럼 세련된 모습은 아니지만 초가지붕의 둥글고 울퉁불퉁한 모습이 보는 사람을 편안하고 포근하게 해 줍니다. 집은 짚을 섞어 바른 진흙 벽으로 단순하고 소박하며 큰방, 작은방, 부엌과 헛간이 대부분 옆으로 나란히 한 일(一)자 모양으로 붙어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제주도의 초가집은 심한 바람에 지붕이 날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새끼줄로 지붕을 매었는데 이는 그 지방의 자연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용하는 지혜를 느끼게 해 줍니다. 통나무를 우물 정(井)자의 모양으로 쌓아 올려서 벽을 만드는 귀틀집은 그 역사가 매우 깊은데 나무와 나무 틈새는 진흙을 발라 메워서 바람이 들지 않아 따뜻합니다. 이렇게 우리나라 집들은 서로 다른 재료와 모양을 갖추고 있지만 그 속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살아 숨 쉬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옥의 특징

한옥은 나무로 지은 집으로 중국이나 일본의 집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다. 일본 집에는 마루와 마루로 된 방은 있으나 구들을 놓은 온돌방이 없고, 중국집은 마루도 없고, 구들도 없는 방뿐이지만 한옥은 마루와 구들을 갖춘 세계에서 하나뿐인 집의 구조를 띠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계절의 특징이 뚜렷한 나라로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마루에서 추운 겨울에는 따듯한 온돌방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때서 방바닥 밑의 구들장을 데워 방안을 따듯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그 열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아궁이에 땐 불로 음식을 조리할 수도 있습니다. 한옥의 창은 오늘날 유리창과는 달라서 빛과 바램 잘 드나들 수 있고 방안의 빛과 습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대개 홑 창호지로 발랐습니다.

온돌의 구조

다락은 안방의 아래쪽 벽 위쪽에 설치된 것으로 꿀단지 같은 귀한 음식에서부터 여러 가지 살림살이에 필요한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이것을 응용한 것이 붙박이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한옥의 처마와 기둥, 난간 등은 모두 부드러운 곡선을 바탕으로 이루어져 있고, 자연물의 무늬를 이용하여 자연과의 조화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강릉 선교장은 어떤 집인가요?

강원도 강릉시 북평촌에 위치한 선교장(집터가 뱃머리를 연상케 한다고 하여 집의 이름을 선교장(船橋莊)이라 부른다)은 전주 이 씨가 살고 있는 집인데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거나 돈이 많았던 사람들이 살았던 기와집의 모양을 갖춘 대표적인 집입니다. 반듯하거나 짜임새가 있다기보다는 넓은 땅에 자연스럽게 세워진 집들이 자유스러운 너그러움과 인간생활의 활달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리고 서울을 중심으로 발달한 안채구조와 이 지방 특유의 담과 담지붕 등 여러 지방의 특색이 함께 사용되어 그 가치가 더욱 큽니다. 주인마님이 계시던 안채와 건넌방, 서재(사당채)로 쓰이던 서별당이 있고, 주인이 주로 계시며 손님은 접대하던 열화당, 맏아들이 있었던 작은 사당, 별당의 임무를 갖고 있는 동별당·활내당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동별당의 남쪽과 서쪽의 높은 대문(솟은 대문) 앞에 별채가 있어 필요에 따라 사용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강릉 선교장
(국가민속문화재
제5호)

게다가 열화당 뒤쪽에 우람하게 서 있는 나무와 활내당 뒷산에 솟은 떡갈나무의 거대한 모습은 선교장 전체의 배경을 이루는 늙은 소나무와 어울려 우아함의 극치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선교장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집들의 특징을 고루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이 가운데서 주변의 환경을 잘 이용하여 집을 짓는 지혜로움과 생활 과학을 발달 시켜 생활의 편리함을 추구하는 조상들의 슬기로움을 느끼고 배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