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 메뉴 바로가기 하단 사이트 정보 바로가기


기념물
5.낙동강 철새도래지

낙동강 하구는 철새의 낙원

부산시 사하구와 강서구 사이에 있는 낙동강 하구의 수많은 삼각주에는 해마다 다양한 새들이 모여듭니다. 이곳에는 모래 언덕들이 많은데 밀물 때에는 물에 잠겨 있다가 썰물이 되면 물 위로 드러나 갯벌이 되는 곳이 많습니다.
새들은 이러한 땅의 변화에 따라 장소를 옮겨가며 먹이를 찾아 내려앉습니다.
물에는 갈대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동식물이 풍부하게 살고 있기 때문에 낙동강 하류는 물새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곳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새의 종류는 계절에 따라 다릅니다. 봄과 가을에는 한국을 통과하는 도요새와 여러 종류의 많은 물떼새들이 이곳에 머무릅니다. 겨울에는 청둥오리·기러기·갈매기 등이 찾아옵니다.

낙동강철새도래지
낙동강 철새도래지
(천연기념물 제179호)

이는 추운 겨울에도 남쪽에 자리 잡고 있는 이곳은 물이 얼지 않기 때문에 추위를 피해 찾아오는 것입니다. 간혹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 백조(천연기념물 제201호)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새들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답니다.


새들은 어떻게 겨울을 나나요?

동물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겨울을 보냅니다. 개구리나 뱀은 땅 속에서 겨울잠을 잡니다. 곰이나 박쥐같은 경우는 굴속에서 겨울잠을 자고요. 개, 토끼 같은 동물들은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서 털갈이를 하게 되지요. 겨울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먹이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다양한 겨울나기를 하는 것입니다. 계절에 따라 동물들이 제각기 반응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해서 자연에 적응하는 것입니다.
새들은 어떻게 겨울을 보낼까요? 닭처럼 털갈이를 하고 겨울을 날 채비를 하는 새들도 있지만 먹이가 풍부하고 온도가 적당하고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르기 알맞은 곳을 찾아 이동하는 새들도 많습니다. 낙동강 하구에 많은 새들이 찾아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계절에 따라 살기 좋은 장소로 옮겨 다니는 새를 철새라고 합니다. 철새 중에 봄에 우리나라에 와서 여름을 지내고 가을에 가는 새를 여름새라고 하는데, 제비·두견새 등이 대표적인 여름새입니다. 또 가을에 우리나라에 와서 겨울을 지내고 봄에 가는 새를 겨울새라고 하는데 기러기·두루미·청둥오리 등이 있습니다.

청둥오리
청둥오리
큰기러기
큰기러기

우리는 낙동강 철새도래지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낙동강 철새도래지에서 채집되거나 관찰 기록된 새의 종류는 140여 종에 이르고 있으나 최근에는 철새의 종류와 수가 해마다 크게 줄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적인 변화라기보다는 사람들의 영향으로 인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의 제방건설과 매립공사, 도시의 공장에서 흘러나오는 폐수, 인분과 가정하수, 농지개간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가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 이곳의 많은 갯벌을 농사를 짓기 위해 평평하게 메웠고 하굿둑과 제방을 만들어서 철새들이 살기 좋은 습지와 갯벌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즉 사람들에 의해 생물들이 살아가던 환경이 많이 변했고 결국 그곳에 살고 있던 생물들은 그 수가 줄어들거나 어떤 종은 사라져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1974년 이곳에서 볼 수 있었던 새는 137종류였으나 1992년에는 90종류가 안될 정도로 급속히 감소하였습니다.
생물들의 먹이 관계도 크게 변했습니다. 둑을 막아 물이 깊어졌기 때문에 얕은 물 또는 갯벌에 사는 조개 종류와 재첩, 엽낭게, 넓적 콩게 등은 거의 사라지고, 깊은 물속에 사는 동물들이 많아 졌습니다. 이에 따라 물속의 먹이가 있는 장소와 먹이사냥을 할 수 있는 장소에 따라 철새들의 종류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한 새들과 다양한 철새들의 낙원인 낙동강 하구 지역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절제한 개발과 생활하수 등 오염 물질의 유입으로 철새들의 숫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부 남아있는 새들도 계속되는 개발에 밀려 언제 보금자리를 잃을지 모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의 보존을 위한 보다 합리적이고 이상적인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여 철새들이 이곳을 잊지 않고 찾아올 수 있도록 하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