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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물
1.오직 하나뿐인 미선나무(미선나무)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단 1속 1종밖에 없는 희귀식물이면서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선나무가 자라는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미선나무에겐 뭔가 특별한 게 있다?
미선나무
미선나무
미선나무의꽃
미선나무의 꽃

미선나무는 나무의 높이가 1∼1.5m 정도로 키가 작은 식물로 가지 끝은 개나리와 비슷하게 땅으로 쳐져 있습니다. 가지의 색깔은 자줏빛이 돌고 그 가지에서 나오는 작은 가지는 둥글지 않고 네모난 것이 특징입니다.
미선나무는 개나리와 먼 친척뻘 되는데 개나리와 마찬가지로 꽃봉오리는 겨울부터 만들어져 추운 겨울을 잘 견디고 다음해 3월에 잎보다 먼저 피게 됩니다. 개나리보다도 10일 정도 앞서서 이른 봄 꽃샘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우는 강인한 나무입니다.
개나리의 꽃과 모양은 비슷하지만 그 색깔은 흰색이나 연분홍색 혹은 상아색이고, 이 색깔에 따라 분홍미선·상아미선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크기도 작고 피는 시기도 개나리보다는 훨씬 일찍 핍니다. 꽃받침의 색깔도 꽃색 못지않게 다양한데 그 중에서 청록색인 것은 푸른미선이라고 합니다. 꽃받침은 4각형이고 꽃은 고깔모양으로 끝이 네 갈래로 벌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꽃들은 층층이 일정한 간격으로 한자리에 십여 개의 꽃들이 함께 모여 달려있답니다. 잎의 길이는 3∼8cm에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입자루가 짧습니다. 잎자루는 두 줄로 마주 달려 있습니다. 이런 잎모양으로 인해서 아벨리오필럼 디스티쿰(Abeliophyllum distichum)이라는 학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앞의 Abeliophyllum은 댕강나무 잎을 닮아서 유래되었으며 뒤의 distichum은 잎이 달린 모양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두 줄로 나란히’라는 뜻을 가지고 있답니다.
잎의 모양으로 붙여진 학명과는 달리 미선나무라는 이름은 열매 모양으로 인해 붙여졌습니다.
미선(尾扇)이란 이름은 한자로 풀이하면 꼬리 미(尾)에 부채 선(扇)자를 써 대나무살과 명주로 만든 둥근 부채를 뜻합니다. 만화 영화에서 바다 속 용왕님 옆에서 시녀가 들고 있는 부채를 떠올려 보세요. 하트모양의 그 부채가 바로 미선입니다. 다 익은 미선나무의 열매 속에는 두 개의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미선나무를 보호하라

미선나무는 자라는 곳 자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그 종의 수가 하나 뿐이고 우리나라에서만 자라고 있는 매우 귀한 나무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전부 5군데의 미선나무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제147호 괴산군의 미선나무 자생지(1962. 12. 3), 제220호 괴산군 추점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70. 1. 6), 제221호 괴산군 율지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70. 1. 6), 제364호 영동 매천리의 미선나무 자생지(1990. 8. 2), 제370호 부안의 군락지(1992. 10. 21)입니다. 미선나무는 충청북도 진천, 괴산군 일대, 영동에 분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전라북도 부안의 변산반도 직소천과 백천냇가 일대 산기슭에서 자라고 있는 미선나무 군락지는 다른 곳에 비해 그 수가 많고 잘 보존된 지역이라고 합니다.
미선나무가 자라는 곳을 보면 모두 바위와 굵은 돌, 자갈들이 깔려 있는 돌밭입니다. 대부분 미선나무는 바위가 첩첩이 싸여 있는 틈에서 나와 자라서 주변에는 흙도 보이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다른 나무들과의 경쟁력이 약해서 다른 나무들은 살지 않는 이러한 황폐한 곳에서 경쟁을 피하여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선나무는 별칭으로 ‘조선육도목’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4곳의 자생지가 모두 충청북도에 있으나 가장 최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 전라북도 부안인 것과 예전에 ‘조선육도목’이라고 불렸음을 볼 때 예전에는 미선나무가 전국 각지에 골고루 자라고 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선나무가 한때는 우리나라 땅에서 완전히 사라질 뻔 하기도 했었습니다. 아무도 눈 여겨서 보지 않던 미선나무가 갑자기 귀한 나무로 지정되자 사람들이 뿌리 채 캐어가고 마구 꺾어 가는 등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훼손하였습니다. 진천에서는 사람들의 벌채로 결국엔 천연기념물이란 표지판만 덩그러니 남아서 진천의 천연기념물ㄴ 지정이 해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동으로 미선나무가 우리 나라에서 영원히 사라질 뻔 하였지만 독지가와 자연보호협회의 노력으로 종자를 받아 싹을 틔우고 수많은 묘목을 만들어서 근처 초등학교와 미선나무가 없어져 가는 자생지에 옮겨 심어 복원하고 계속적인 보호와 교육을 하여 미선나무가 사라질 위기를 넘겼습니다.
그 후에 괴산에서는 미선나무 보호위원회를 만들어 미선나무의 자생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미선나무는 우리나라 특산종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희귀식물입니다. 미선나무가 자라는 지역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지금 우리가 특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다시는 이 땅에서 아름다운 미선나무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