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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물
4.영웅은 따로 없다. (칠백의총, 만인의총)

우리 역사에는 영웅도 많고 위인도 많습니다. 우리는 역사적 사건의 고비마다 그 사건을 주도한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대개 여러분들이 즐겨 읽는 위인전기전집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죠. 우리는 그 분들의 전기를 읽고 많은 감동과 교훈을 받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나도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역사를 빛내야지’ 라고 생각하곤 했지요. 그러나 이런 생각이 과연 올바른 생각일까요? 역사는 과연 위인이나 영웅들에 의해서만 발전한 걸까요? 그러면 역사에 큰 이름을 남기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은 아무런 가치가 없는 인생을 산 것일까요? 다음에 소개하는 역사유적을 보면서 다시금 생각해봅시다.


칠백의총

충청남도 금산군 금성면 의총리에 가면 칠백의총(사적 제105호)이라는 무덤이 있습니다.
이것은 임진왜란 때 순절한 의병장 조헌 등 700의사의 유골을 모신 묘소입니다. 관군이 일본군의 침략에 계속 패전하면서 우리나라가 적군의 무력에 무기력하게 무너지자 전국 각지에서 많은 뜻 있는 분들이 의병을 조직하여 일본군에게 저항하게 되었습니다. 조헌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옥천에서 의병 1,700여 명을 모아 영규 등 승병과 합세하여 청주를 탈환하였습니다. 이어 전라도로 향하는 왜군을 막기 위해 금산으로 향했으나, 전공을 시기하는 관군의 방해로 의병이 대부분 해산되고, 700명의 의병으로 금산전투에서 분전하다가 의병들과 함께 모두 전사하였습니다. 그러자 조헌의 제자인 박정량과 김승절이 이곳에 유골을 모아 큰 무덤을 만들고 ‘칠백의총’ 이라 하였던 것입니다.


만인의총

전라북도 남원시 향교동에 있는 만인의총은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을 지키다
순절한 지사들의 무덤입니다. 1596년(선조 29) 왜장 가토 기요마사와 고니시 유키나가가 군사 5만 6000명을 이끌고 삼남의 요충인 남원성을 공격해왔을 때, 접반사 정기원, 병사 이복남을 비롯한 8충신과 5,000병사, 그리고 5,000의 무명 의사들이 최후까지 싸우다 순절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같은 의병들의 항쟁은 전국에 걸쳐 아주 다양하게 전개되었으며, 이들 의병의 희생이 결국 일본군을 성공적으로 무찌를 수 있는 우리 민족의 힘이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의병장뿐 아니라 이름 없는 의병들의 하나하나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남원 만인의총
(사적 제272호)

임진왜란의 가장 위대한 영웅은 말할 나위 없이 이순신 장군이십니다. 이순신 장군의 지략과 충성심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큰 힘이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임진왜란의 승리는 이순신 장군 혼자만의 힘 때문만은 아닐 것입니다. 칠백의총과 만인의총에 이름 없이 누워 계신 의병들, 그리고 나라를 위한 애국심만으로 목숨 바쳐 싸우신 수많은 이름 없는 백성들의 희생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위대한 힘일 것입니다. 영웅은 특별히 따로 있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