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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1.우리 술에는 정이 담겨 있어요(향토술담그기)

세계 여러 나라에는 그 나라 고유의 술이 전해져 오고 있죠. 프랑스의 와인이나 코냑, 독일의 맥주, 스코틀랜드의 위스키 등의 양주가 있죠. 그렇다면 우리 조상들은 어떤 술을 빚어 먹었을까요? 1955년의 양곡관리법에 의한 곡주 생산금지 조치로 양조가 중단되었다가 1986년 11월 서울의 문배주, 충청남도 면천의 두견주, 경주 교동 최씨 가의 법주 등 3종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문배주

문배주는 문배(배와 비슷한 과일) 나무 과실의 향기가 풍기는 술입니다. 4~5월이 제조 적기이며 숙성까지는 약 4개월이 걸립니다. 문배과실은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문배 과실의 냄새를 풍기도록 하는 것이 특징으로 제조방법은 누룩을 사용하는 것과 흰 국화를 사용하는 것 두 가지가 있습니다. 색은 옅은 황갈색이며 알코올 도수 약 40도로 소주의 한 종류입니다. 현재 기능보유자는 이기춘으로 할머니(박씨)에서 아버지로 이어진 양조기법을 전수받았습니다.

문배주
(국가무형문화재
제86-1호)

면천의 두견주

면천의 두견주는 충청남도 당진의 면천지방에서 유래된 것으로 진달래꽃을 원료로 양조합니다. 일종의 약주이나 일반 약주보다는 담황갈색이 나고 단맛과 끈끈한 성질이 있으며 향기롭습니다. 도수는 약 21도입니다. 완전 밀폐 저장할 경우 약 1년 정도 저장이 가능합니다. 기능보유자는 박승규로, 증조할머니로부터 대를 이어 계승하고 있습니다.


경주의 법주

경주 법주는 교동의 최씨 집안에 전해 내려오는 것으로 찹쌀로 빚습니다.
제조는 9월~이듬해 4월까지가 적기이며, 숙성에는 약 100일이 걸립니다.
2차의 숙성과정을 거치며 완성된 술은 맑고 투명한 옅은 황색을 띠고, 알코올 도수는 16∼18도 정도입니다. 곡주의 독특한 향기에 약간의 신맛이 곁들여진 단맛을 지닙니다. 3년 이상 저장이 가능하며 며느리가 전수받고 있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86호입니다.

경주교동법주
(국가무형문화재
제86-3호)

그 이외에도 각 지방에 전래되어 오는 전통 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봅시다.


사마주

사마주는 ‘네 번 오일(五日)을 쫓아 술을 담는다.'는 데에서 비롯된 명칭으로 술 담그기를 정월 5일(五日)에 시작하여 5일(五日)만을 택하게 됩니다. 원료인 찹쌀을 잘 씻고 누룩가루를 띄워 좋은 물에 담아야 합니다. 사마주는 3월에 마시는데 이때가 되면 묵은 음식에 싫증이 나고, 또 새로운 음식에 입맛을 붙이게 됩니다. 만드는 법은 삼해주에 준하는데, 원료는 삼해주와 같고 네 번 술밥을 만들어 더욱 진한 약주를 만듭니다. 사마주는 네 번 술밥을 넣는 술의 대표 격인데 맛이 좋은 고급주로 빚는 데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끈적끈적할 만큼 점도가 높은 술로써 지금의 청주인데, 옛날에는 약주의 최고급주로 취급되었습니다.


삼해주

정월 첫 해일(십이지간 돼지날)부터 다음 해일 즉 12일 이후 그리고 다시 12일 후인 돼지날만 골라 세 번 안쳐 빚으므로 삼해주(三亥酒)란 이름이 생겼으며 담가 마시기까지 백일이 걸려 백일주(百日酒)라고도 합니다. 삼해주는 고려 때부터 상류계층에서 사랑받던 술입니다. 삼해주는 누룩을 적게 사용하여 누룩에서 오는 거친 맛이 없고, 높은 도수의 청주를 만들어 오래 두고 마실 수 있으며 향이 좋고 주도가 높은 약주입니다.


호산춘

이 술은 전라북도 익산시 여산면의 최고 특산물이었던 술입니다. 옛 문헌(책)인 《산림경제》, 《임원십육》에서 소개되었는데 여산의 옛 이름이 호산이었으므로 이 고장 이름을 따서 호산춘이라 하였습니다. 춘(春)자가 붙은 술은 대개 세 번의 덧술을 하여 100일 동안 빚는 고급 청주인데 문인지방이나 상류사회에서 빚어 마시던 술 이름들입니다. 서울의 약산춘, 평양의 벽향춘, 경상도 이산춘 등이 있는데 조선시대부터 유명했던 고급 청주입니다. 이 술의 본당은 여산의 시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생가였는데 선생의 생가는 여산 진사동으로 마을 앞의 높은 산이 호산 또는 천호산이라 불렸으며, 술의 이름도 여기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3일 간격으로 세 번 술을 빚어 2∼3개월 후숙시키는 100일주인 청주로서 누룩의 양을 적게 하여 누룩냄새를 줄여서 맛과 향에 있어서 최고라 할 수 있는 명주입니다.


죽력고

소주에다 죽력(푸른 대쪽을 구워서 받은 진액)을 넣어 고은 술로 소주의 일종인데 약으로 많이 쓰여 주(酒)라 하지 않고 고(膏)자를 붙였습니다. 이러한 술은 죽력고, 이강고 등이 있는데 마시기도 좋고 약효도 높아 그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쓰였던 술입니다. 대나무가 많은 호남지방에서 빚어졌던 특유하고 귀한 술입니다.


전주의 이강주

이강주는 조선 중엽부터 전라도와 황해도에서 제조되었던 우리나라 5대 명주의 하나로 손꼽히던 술로 《경도잡지》, 《동국세시기》에서 그 기록을 찾을 수 있습니다. 선조 때부터 상류사회에서 즐겨 마시던 고급 약소주로서 옛 문헌 곳곳에 자랑이 대단한 이 술은 토종 소주에 배와 생강이 들어가 이강주라 이름 지어졌습니다. 맛은 달콤하고 매콤한데 건위(위의 기능을 촉진하는 것)와 피로회복, 간장에 좋고 이강주는 약효도 좋아 취해도 정신이 맑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향주

하향주는 주향이 은은하고 향기를 실은 듯 하다 하여 하향주라 이름 지어진 술로 지방에 따라 유가토주, 또는 음동주라고 불리어집니다. 20도 정도로 주도가 높은 청주인데 음지에 보관하면 해를 넘길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비슬산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경상북도 달성군 유가면 음동마을에서 이 술을 빚고 있습니다. 하향주의 특징은 대부분의 술이 죽이나 떡을 쓰는 것과는 달리 풀을 끓여 쓰는 것으로, 나가는 물은 쓰지 않고 높은 주도의 청주를 만들었습니다.


미주

미주, 미술로 불린 것은 그 색깔이 빨간 데에서 연유합니다. 대략 200여 년 전 조 씨 가문의 7대조로 조선 정조 때 전라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조학거 공이 경상북도 영천군 금호읍에 정착하면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미주는 그 빚는 방법에 있어 각종 전통주와 비슷합니다. 다만 누룩을 유난히 많이 넣어 독한 술맛을 내게 하는 것이 특색입니다.


오메기술

누룩가루와 차좁쌀 가루로 만든 떡을 익반죽하여 담아 둔 술독에서 윗국만 떠낸 술로 제주에서는 원래 청주라 불렸는데 요즘은 오메기떡으로 술을 빚는다 하여 오메기술이라 통용되고 있습니다. 순곡주여서 안주 없이 마시기도 하는데, 주로 집안의 제주·세배주와 귀한 손님 접대용으로 쓰이던 술로 요즘은 관광지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탁베기와 모주

1615년(광해군 5) 연산 부원군 김재남 피화시 인목대비는 서궁에 유폐되고 부부인 유 씨는 제주의 기금 대정읍에 유배되었는데 생활이 어려워 그의 시녀가 탁베기 같은 술을 팔면서 봉양하였습니다. 이 지방 사람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찾아와 좋은 모주라 하며 마시고 울지 않은 자가 없었다고 합니다. 모주라는 이름이 이때부터 사용되었습니다. 청주를 빚기 위하여 담아 둔 술독에서 청주를 떠내어 버린 뒤 밑에 가라앉은 알국을 떠내어 체로 받쳐 낸 것이 바로 탁베기입니다. 옛날에는 보리쌀을 섞어서 항아리에 담가 두었다가 식초의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감홍로

찹쌀로 만든 술로 예로부터 관서지방에서 만든 술입니다. 지금은 평양을 중심으로 제조되고 있는 술입니다. 이 술은 빛이 붉고 감미가 돌아 감홍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백주

백주는 봄이나 여름에 찹쌀을 항아리에 넣고 불려 만든 막걸리를 말합니다.


벽향주

맑게 빚은 청주의 일종으로 특히 평안도 벽향주가 유명하였으며 ‘푸르고 향기로운 술’이라는 뜻에서 벽향주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