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 메뉴 바로가기 하단 사이트 정보 바로가기


무형문화재
5.인형들이 하는 연극(꼭두각시놀음)

서양의 피노키오와 같이 인형이 등장하는 우리의 전통인형극은 꼭두각시놀음이 유일합니다.

왜 꼭두각시놀음이라 불렀을까요?
꼭두각시놀음은 한국 전통인형극의 하나로 남사당패의 여섯 가지 놀이순서인 풍물(농악), 버나(대접돌리기), 살판(땅재주), 어름(줄타기), 덧베기(탈놀이), 덜미(꼭두각시놀음) 가운데 끝놀이입니다. 남사당의 연희자(연극을 하는 사람)들은 꼭두각시놀음을 ‘덜미’라고 부르는데 ‘목덜미를 잡고 조종하는 인형’, 즉 ‘장대인형’이란 뜻이 있습니다. 이 밖에 ‘박첨지놀이’, ‘홍동지놀이’라고도 불립니다.
남사당놀이의꼭두각시놀음
남사당놀이의
꼭두각시놀음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누가누가 나올까요?

꼭두각시놀음의 연희시간은 두 시간 내외로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 동물 및 대·소도구의 수는 무려 40여 종에 이릅니다. <인형> 에는 박첨지(노인, 주인공이자 해설자를 겸함), 꼭두각시(박첨지의 본마누라), 홍동지(박첨지의 조카, 발가벗은 힘꾼), 덜머리집(박첨지의 첩), 피조리(젊은여자, 박첨지의 며느리·조카딸 2명), 홍백가(붉고 흰 두 얼굴을 가진 남자), 표생원(시골 양반), 묵대사(도를 터득한 학덕이 높은 중), 영노(걸신들린 요귀), 귀팔이(뜯기다 못하여 귀까지 나풀대는 백성의 한 사람), 평안감사(권력의 상징으로 내세운 탐관오리), 작은 박첨지(박첨지의 동생), 박첨지 손자(저능아 3명), 상주(평안감사의 아들), 동방삭이(3천 갑자를 살았다는 동방삭), 잡탈(마을 남자 3명), 사령(평안감사의 매사냥거리와 상여거리에 나오는 관속 3명), 상도꾼(평안감사의 상여를 맨 사람 12명) 등과 소도구로 절(조립식 법당), 부처(법당 안에 안치한 불상), 상여(호사스런 조립식 상여), 명정(죽은 사람의 관직이나 이름을 쓴 붉은 천), 만사(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적은 글을 쓴 기), 요령(상여 나갈 때 흔드는 기구), 영기(매사냥거리에서 2개), 부채(대형 합죽선, 인형의 등·퇴장에 앞서 쓰임) 등이 있고, <동물> 에는 이무기(뱀도 용도 아닌 상징적 동물), 매(평안감사 매사냥거리에서), 꿩(평안감사 매사냥거리에서), 청노새(곡식을 축내는 노새) 등이 있습니다.


놀이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현재 전하고 있는 꼭두각시놀음의 내용으로 볼 때는 조선 중기 이후에 정착된 내용이 보이지만 그 유래를 살핀다면 고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미 삼국시대에 목우희가 있었음이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고려로 들어와서는 서역 및 중국의 영향을 받아들이고 있음이 보입니다. 꼭두각시놀음은 2마당 7거리로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박첨지마당>
① 박첨지 유람거리 ② 피조리거리 ③ 꼭두각시거리 ④ 이무기거리


<평안감사마당>
① 매사냥거리 ② 상여거리 ③ 절 짓고 허는 거리


<박첨지마당>
주인공인 박첨지가 작은 마누라(덜머리집)를 얻어 살림을 나눠주는데 작은 마누라에게는 후하게 주고 큰 마누라인 꼭두각시는 푸대접한다. 이에 꼭두각시는 금강산으로 중이 되러 간다. 이무기가 나와 청노새, 박첨지 손자, 피조리, 작은 박첨지, 꼭두각시, 홍백가, 영노, 표생원, 동방삭을 잡아먹는다. 그리고 박첨지도 물린다. 그때 홍동지가 나와 이무기를 때려잡는다. 그러나 박첨지는 그 은혜를 무시한다.


<평안감사마당>
평안감사가 홍동지를 몰이꾼으로 세워 꿩을 잡고 황주 농설령 고개에서 낮잠을 자다가 개미에게 불알 땡금줄을 물려서 죽어 버려 상여가 나오는데 아들인 상주가 상도꾼을 데려오라 하여 박첨지가 홍동지를 부른다. 벌거벗은 홍동지가 상주에게 온갖 모욕을 주고 상여를 밀고 나간다. 박첨지가 절을 짓고 불교에 귀의하지만 다시 절을 헐고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