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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형문화재
1.돌아가신 임금님들은 어떤 음악을 좋아하실까?(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이란 무엇일까요?
종묘제례악
종묘제례악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

조선왕조 역대 임금과 왕비의 신위를 모신 종묘의 제사 때 연주하는 악(기악), 가(노래), 무(춤)를 말하며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입니다.


종묘란 무엇일까요?

종묘는 사적 제125호로서 서울특별시 종로구 훈정동에 있는 조선 역대 왕조의 사당입니다. 정전(正殿)에는 태조를 비롯하여 순종까지 역대 왕 중에서 공덕이 많은 왕과 왕비의 신위 49위를 19실에 봉안하여 제사하고 있습니다. 정전 서쪽의 영녕전(永寧殿)에는 태조의 아버지부터 고조할아버지까지 네 분의 조대 왕과 그들의 왕비 그리고 정전에 봉안되지 않은 역대 왕과 왕비를 봉안하여 제사하고 있습니다. 종묘는 조선의 도읍지가 한양으로 정해지고 궁궐(경복궁)의 위치가 결정됨에 따라 궁궐 동쪽(왼쪽)에 자리하게 되었으며 서쪽(오른쪽)에는 사직단이 배치되었다고 합니다. 종묘는 궁궐과 함께 1394년(태조 3)에 짓기 시작하여 이듬해에 완공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지내는 제례의 종류는 일곱 가지인데 이중에 네 가지에만 음악이 있습니다. 원래는 이곳에서 해마다 정전에서 다섯 번, 영녕전에서 두 번의 제례를 지냈으나 요즘에는 이 씨 왕손들이 매년 양력 5월에 한 번만 제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누가 만들었을까요?

종묘제례에 음악을 연주한 것은 고려시대부터이며 조선시대 초기에는 고려 때의 음악을 그대로 연주하다가 1395년(태조 4)에 일부분을 고쳐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세종대왕은 “종묘제례에 당악(중구 당음악)을 먼저 연주하고 끝에서만 향악(우리 음악)을 연주하고 있으나 이제부터는 모두 향악으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고 하여, 고취악과 향악을 토대로 새로운 종묘제례악이 만들어지게 되었답니다.


어떤 내용으로 되어 있을까요?

종묘제례 의식에는 여러 음악을 연주하고 동시에 악장이라는 노래를 부릅니다. 연주에는 아악기(궁중악기)와 당악기(중국 당나라 때의 악기) 그리고 향악기(우리나라 악기 : 가야금·거문고·대금 등)를 고루 섞어 연주하며, 악장의 가사는 조선의 역대 임금들의 공덕을 기리는 내용으로 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일무라는 춤이 곁들여 집니다. ‘일무’에서 일이란 ‘줄’이라는 뜻으로 종묘제례에서는 한 줄에 8명씩 64명이 추는 8일무를 춥니다.


언제 연주되었을까요?

1463년(세조 9)에는 약간 고쳐서 연주하였으며 선조 때도 약간 고치기는 하였지만 1946년까지 춘하추동 사계절에 행하는 제례에서 연주해 왔습니다. 그 뒤로는 한동안 중단되었다가, 1971년부터 해마다 5월 첫 일요일에 행하는 종묘대제에서 연주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해져 왔을까요?

종묘제례악은 조선 말기까지 장악원(조선시대에 음악에 관한 일을 맡아 보던 관청)의 악사들에 의하여 전승되었고, 일제 때에는 구 왕궁아악부의 악사에 의하여 전승되었으며, 8·15광복 후에는 국립국악원의 악사들에 의하여 전승되고 있습니다.


훌륭한 점은 무엇일까요?

종묘제례악은 장엄하고 웅대한 음악이며 500여 년 전부터 전승되던 고취악과 향악이 제례악으로 승화되어 지금까지 살아남은 소중한 음악입니다. 동양음계의 고유한 특성이 잘 나타나 있고 악곡구성이 거의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서양의 바로크 음악(17∼18세기 유럽에서 유행)보다 무려 200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종묘제례악은 500여 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전해져 왔으며, 지금까지 연주되는 귀중한 궁중음악의 본보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