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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화재
1.옛사람들의 생활모습(김홍도필 풍속도 화첩,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
옛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알아보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옛날 그림에는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이나 느낌이 표현되어 있기도 하고,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이 생생하고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요. 사진이나 비디오카메라가 없던 옛날의 생활 모습을 보기 위해서는 당시의 생활상을 그린 그림이야말로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우리 조상들 중에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그림으로 표현한 화가가 있습니다. 김홍도는 조선시대 서민들의 생활상을 매우 재미있고 구수하게 표현하였고, 신윤복은 도시 양반들과 기생들의 풍속도를 매우 익살스럽게 표현하였어요.

김홍도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527호)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527호)
김홍도(1745년∼ ?)의 호는 단원이며 18세기 중반에 태어난 조선 후기의 화가입니다. 그는 풍속화의 대가로 널리 알려졌지만, 신선 그림이나 행사 그림을 비롯하여 초상화, 산수화, 불교 그림 등 모든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솜씨를 보였습니다. 김홍도의 산수화는 어려서부터 그를 아끼고 지도했던 강세황 선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홍도가 자신의 솜씨를 가장 잘 발휘한 부분은 역시 풍속화입니다. 김홍도의 풍속화에는 우리 고유의 감정이 잘 표현되어 있어서 단원의 그림 중에서도 특히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의 풍속화에는 서민 사회의 생활 모습과 농업, 상업, 공업 등의 당시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 모습이 구수하고 익살스럽게 잘 나타나 있습니다. 또한 김홍도가 이룩한 풍속화 그리는 방식은 같은 시대의 긍재 김득신, 혜원 신윤복에게도 크게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점에서 김홍도는 조선시대에 풍속화라는 새로운 그림의 영역을 개척하였다고 할 수 있겠지요.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정승 벼슬자리하고도 바꾸지 않는다는 <삼공불환도>, 개성 만월대에서 벌어진 잔치를 그린 <기노세련계도>, 말을 타고 가다가 꾀꼬리 소리에 멈추었다는 <마상청앵도>, <풍속도첩> 등이 있습니다.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 』에는 조선시대의 어떠한 생활 모습이 그려져 있을까요?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527호)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보물 제527호)
『김홍도필 풍속도 화첩 』(보물 제527호)은 김홍도가 그린 그림책입니다. 이 도첩에는 <글방>, <씨름>, <밭갈이>, <활쏘기>, <행상>, <무동>, <기와이기>, <대장간>, <나들이>, <시주>, <나루터>, <주막>, <고수놀이>, <빨래터>, <우물가>, <잎담배 썰기>, <자리 엮기>, <타작>, <서화 감상>, <길쌈>, <말징박기>, <어장>, <신행길>, <들밥>, <기로행려> 등 25종이 들어 있습니다. 이 작품들은 1745∼1816년(영조21년∼순조16년)에 그린 풍속화인데 대부분 소탈한 조선 후기 서민들의 생활 모습과 먹고 사는 모습을 소재로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김홍도의 풍속도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당시 서민들의 생활 모습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럼, 단원 풍속화의 그림으로서의 특징을 조금만 살펴볼까요? 그의 풍속화 대부분은 주변의 배경 설명을 생략하고 인물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선이 거칠고 굵으며, 힘찬 붓질로 당시 서민들의 생활 감정과 한국적인 웃음을 매우 짜임새 있게 나타내고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도 감동을 준답니다.

신윤복
신윤복(1758년∼ ?)의 호는 혜원이며 김홍도, 김득신과 더불어 조선시대의 3대 풍속화가로 불리고 있습니다. 신윤복은 회화를 담당하는 국가기관인 도화서 화원으로서 첨사 벼슬을 하였는데, 너무 수준이 떨어지는 그림을 그린다고 도화서에서 쫓겨났다고 합니다. 그는 도화서에서 쫓겨난 뒤 직업화가의 길을 걸었고, 그 때 수많은 풍속화를 그렸습니다. 그의 풍속화들은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한 것이 많이 있는데, 낭만적인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하여 세련된 솜씨의 붓질과 아름다운 색깔을 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혜원의 풍속화는 매우 세련된 감각과 분위기를 지니고 있습니다. 혜원의 풍속화는 그림의 주제가 선명하여 보는 사람들에게 내용이 쉽게 전달됩니다.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
(국보 제135호)
그는 산수, 인물, 동물 등 여러 분야에 솜씨가 뛰어난 직업 화가로 시 짓기도 잘하고 서예에도 뛰어났다고 합니다. 대표작으로는 국보 제135호로 지정된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이 전합니다.

혜원의 풍속화에서 우리는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요?
『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은 30면으로 되어 있는 가로 35.2㎝, 세로 28.2㎝의 그림책입니다. 일본으로 빠져나갔던 것을 1930년에 간송미술관을 세운 전형필 선생이 구입하여 새 로 표구하였답니다. 이 풍속도첩은 <청금상련>, <기방무사>, <월하정인> 등 30여 점으로 되어 있고 외국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김홍도의 풍속화에는 조선 후기에 살던 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 모습이 잘 나타나 있는데 비해, 신윤복의 풍속화에는 한량(조선시대에 아직 과거에 급제하지 못한 양반)과 기생 등 남녀 사이의 사랑이 잘 나타나 있어, 조선 후기에 살던 사람들의 사랑을 잘 알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풍속화에는 인물뿐만 아니라 뒤의 배경이 사실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어서 당시의 살림과 의복 등 조선시대 후기의 생활상과 멋을 생생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김홍도의 풍속화가 배경을 생략하고 인물들의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에 비해, 신윤복의 풍속화는 인물들을 부드럽고 간결한 가는 붓으로 정확히 그리고, 인물들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주위의 배경을 그리고 색칠하였습니다. 풍속화의 구도를 보면 공간을 살리기보다는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으며 특히 인물을 중심으로 그렸는데, 부드럽고 간결한 가는 붓으로 여인의 모습을 정확히 그렸습니다. 다소 남녀 간의 사랑이 표현된 풍속화가 많기는 하지만 풍속화첩에 실린 작품들은 모두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