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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화재
7.이 탑은 몇층일까요?(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경주 불국사 다보탑)
우리나라 문화재 중 가장 많은 것이 불교 문화재랍니다. 불교 그 중에서 어느 지역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건 탑이에요. 탑 하나에도 많은 의미가 숨어 있어요. 우리 지역에도 오래된 불상이나 탑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불상이나 탑이 있다는 건 고려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절이 있었고, 그 절이 사람들의 마음을 모으고 그 시대 문화의 센터였다는 뜻이랍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불상과 탑에 얽힌 이야기가 있는지, 요즘 사람들은 그 불상과 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물어보고, 다른 지역에 가서는 우리 지역의 탑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면 좋은 공부가 되겠죠?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과 경주 불국사 다보탑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국보 제21호)
경주 불국사 다보탑(국보 제20호)
국보 제21호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과 국보 제20호인 경주 불국사 다보탑은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석탑이예요.
불국사의 대웅전과 자하문(붉은 안개가 서린 문이라는 뜻)사이에 서쪽에는 석가탑이, 동쪽에는 다보탑이 서로 마주 보고 우뚝 서 있답니다. 통일신라시대(8세기 중엽)에 만들어진 두 탑은 높이 10.4m로 석가탑은 우리나라 일반형 석탑을 대표하고, 다보탑은 특수 형을 대표하지요.
그런데 왜 모습이 다른 2개의 석탑이 한 자리에 같이 있을까요? 석가탑과 다보탑은 불교의 사상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바꾼 것이랍니다. 석가모니(부처님)가 설법(불교에서 말하는 법이나 도리를 설명하는 것)을 하고 있을 때 바로 앞에 칠보(일곱 가지의 보배)로 장식된 다보탑이 허공에 우뚝 솟았다고 해요. 석가탑과 다보탑이 나란히 있는 것은 설법을 하는 석가여래(부처님을 성스럽게 이르는 말)와 그것을 증명하는 다보여래(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땅속에서 다보탑과 함께 솟아 소리를 질러 석가의 설법이 참이라고 증명하였다는 부처)를 나타내는 것이죠.
다음 글을 그림으로 그려보세요. ‘높이와 너비가 굉장하고, 갖가지 보물로 장식되었으며, 나부끼는 깃발과 길게 늘인 깃발, 줄줄이 늘어뜨린 구슬들, 보배로운 방울이 무수히 걸려 화려하고…….’ 다보탑의 모습과 비슷한 그림이 그려졌나요? 석가모니 앞에 나타난 다보탑의 모습을 표현한 글인데 그대로 옮겨 다보탑을 만들었다고 해요.

탑이 무덤이었다던데 정말인가요?
탑 속엔 무엇이 들었을까요? 처음엔 석가모니의 사리(화장을 한 후의 유골)를 모시는, 일종의 무덤이었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덤과는 다르게 생겼다고요? 최초의 탑 모양은 마치 오늘날의 무덤과 같았어요. 지금도 인도에는 ‘산치탑’이라는 거대한 반구형의 탑이 남아있죠. 불교가 중국으로 전해지면서 반구형의 탑은 점차 여러 층으로 구성된 목조건축물의 모습으로 변하였지요. 탑은 차츰 무덤으로서의 역할보다는 불교를 상징하는 기념물로 자리 잡게 되었고 탑 속에도 사리와 함께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같은 경전을 넣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그런 탑을 성스러운 대상으로 생각하고 탑돌이를 하며 소원을 빌었답니다.
부처님의 사리를 넣어 모시는 곳을 탑이라고 한다면, 스님의 사리를 모시는 곳은 ‘부도’라고 해서 이름을 달리하고 위치도 다르지요. 탑이 절의 중심부에 있는데 반해 스님들의 부도는 절의 앞쪽이나 옆, 뒤쪽에 모셔져 있습니다.

다른나라에도 석탑이 있나요?
인도, 중국, 일본에는 어떤 탑들이 있을까요? 우리나라처럼 돌로 만들었을까요?
인도나 중국은 황토 흙이 풍부하고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어 벽돌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었어요. 중국은 벽돌로 쌓은 탑이 많아 ‘전탑의 나라’라 불리기도 하지요. 일본은 지진이 많아 좋은 재질의 석재를 구하기가 어렵죠. 대신 울창한 난대림의 좋은 목재들을 이용해 목탑을 만들어요. 그래서 일본을 ‘목탑의 나라’라고 불러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왜 석탑이 많은 걸까요? 먼저, 목탑은 불에 타기 쉽죠? 우리나라는 주변 나라로부터 침입이 잦은 나라여서 많은 목탑들이 불에 타버리고 없어졌어요. 여러분들이 잘 아는 경주 황룡사 9층탑 외에도 시대마다 목탑이 있었어요. 그러나 전란으로 인해 대부분 불타 버렸지요. 대신 우리나라에는 어딜 가나 산이 많아 질이 좋은 화강암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자연조건 때문에 석탑이 많은 거예요.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를 연극으로 꾸며 보세요
석가탑에 전해져 내려오는 아사달과 아사녀 전설 이야기 아시죠? 아사녀가 아사달을 찾아 불국사까지 왔지만 탑을 완성하기 전까지는 만날 수가 없었어요. 결국엔 기다리다 지친 아사녀가 연못 속으로 뛰어 들었고 뒤따라 아사달도 죽었다는 애틋한 이야기죠. 예전엔 돌 하나 깎을 때마다 불공을 드릴만큼 정성을 다 했어요. 아사녀와 아사달을 못 만나게 한 것도 부정 탈 것을 걱정해서겠죠. 탑 만드는 것이 젊은 부부의 생명을 빼앗을 만큼 중요할까요? 아사달과 아사녀 이야기를 새롭게 꾸며서 연극을 해보면 재미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