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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문화재
5.숨을 쉬는 석굴암(경주 석굴암 석굴)
경상북도 경주시는 옛날 신라의 수도였어요. 그래서 신라인들의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지요.
경주시 동쪽에 우뚝 솟은 산이 토함산인데, 산 아래에 불국사가 있고 산꼭대기에 암자(큰절에 딸린 작은 절)를 발견하게 됩니다. 이 절이 바로 국보 제24호이자 유네스코가 전 세계인이 널리 아끼고 보호해야 할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석굴암'입니다. 돌로 지은 집이 마치 에스키모인 들의 집 같습니다. 집안에 불상을 놓아두고 벽면에는 여러 보살들이 새겨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석굴암이란 무엇일까요? 누가, 왜 만들었을까요? 언제 만들었을까요?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그리고 오랫동안 어떻게 보존되어 있었을까요?

석굴암이란 무엇인가요?
경주 석굴암 석굴 - 본존불 정면(국보 제24호)
석굴암 내부의 보살입상  
석굴암은 오랜 옛날 '석불사'라 불리었던 절입니다. 석굴암은 돌을 다듬어 쌓은 굴이에요, 동해를 향하고 있는 석굴암을 자세히 보세요. 돌로 쌓은 굴 가운데에 있는 커다란 불상이 눈에 띄죠. 연꽃 모양의 받침대 위에 앉아 있는 불상의 넓은 어깨는 위엄이 있어 보이고, 반쯤 뜬 눈, 아담한 눈썹, 엷게 미소를 띤 듯한 입, 크고 긴 귀에는 자비로움이 감돌고 있습니다. 마치 살아 있는 듯한 모습에서, 우리 조상들의 돌을 다루는 기술과 조각 솜씨가 뛰어났음을 새삼 느낄 수 있어요.
   

언제, 왜 만들었을까요?
751년 신라 경덕왕 때 재상 김대성이 51세에 이르러 만들기 시작하였고, 20여 년 후 그가 세상을 떠나자, 나라에서 완성시켰어요. 김대성은 전생이 있음을 믿었고, 전생의 부모님을 위하여 석굴암을 세웠다고 합니다. 신라 사람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주 강했습니다. 그래서 신라인들은 많은 절을 세워 부처를 공경했어요. 석굴암도 신라인들의 신앙심과 노력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입니다.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석굴암은 여느 절처럼 나무로 집을 짓지 않고, 돌을 다듬어 쌓아 굴을 만들고 큰 돌을 얹어 놓았어요.
즉, 석굴암은 자연 굴이 아니라 사람들이 만든 굴입니다. 그럼 어떻게 돌로 굴을 만들었을까요?
먼저 산 아래에서 큰 바위를 정확한 크기로 자른 다음 이것을 석굴이 있는 곳에 끌고 올라와 낱장의 돌들이 서로 받쳐주어 무너지지 않도록 둥글게 쌓아 올리고 뚜껑돌을 얹어 놓았어요. 그리고 쌓은 돌 바깥벽에 흙을 쌓았으며 천장으로 올라가면서 진흙을 덮고 끝으로 둥글게 기와를 얹어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았습니다.
신라 때에는 사람들 모두 한마음으로 불교를 믿었어요. 그래서 부처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신라인들은 왕실에서 토지와 재산을 내놓아 커다란 절을 짓게 되면, 참여해서 도와주는 것이 공덕을 닦는 일이라 하여 기꺼이 일을 했고 이렇게 해서 석굴암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오랫동안 어떻게 보존되어 있었을까요
석굴암이 있는 토함산은 동해의 바닷물을 들이마셔서 구름과 안개를 토해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동해로부터 밀려오는 물기로 습기가 많은 지역입니다. 이러한 습기와 안개 속에서 어떻게 석굴암은 천년을 원래의 모습대로 오래도록 서있을 수 있었을까요? 거기에는 신라인들의 뛰어난 과학적 지혜가 담겨 있어요.
석굴암 주변을 잘 살펴보면 그냥 땅 위에 세워진 것이 아니라 맑고 차가운 샘물 위에 지은 것을 알 수 있어요. 왜 샘물 위에 세웠을까요? 그래요, 서늘한 샘물이 석굴암 밑으로 흘러 바닥에만 이슬이 맺히게 한 것입니다. 또한 벽과 천장의 돌도 얇게 해서 끼워 맞춤으로써 통풍이 잘 되도록 하였어요.
하지만 일제 침략기 이후에 석굴암을 고치면서 물길을 석굴 밖으로 빼내고, 석굴암 둘레를 시멘트로 막아 버렸어요. 이후 바람도 잘 통하지 않고 빗물도 새어 굴 안에 습기가 차고 이끼도 끼게 되었어요. 현재는 물길 대신 유리벽과 온도 조절기를 설치하여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있어요.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훌륭한 건축 기술과 조각 솜씨로 석굴암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자연의 원리를 이용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완벽하게 보존하는 방법까지도 생각해 내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는 석굴암을 인류 공동의 보물로 길이 보존하기 위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였어요.
석굴암을 만드는 과정과 기술의 우수성을 알고 나니 어떠세요? 이제부터라도 석굴암을 잘 보존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세요.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석굴암이 잘 보존되어 후손들이 천년의 모습 그대로 볼 수 있다면 아주 보람 있는 일이 되겠죠.